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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간식거리

매실 향이 가득한 [ 밤 간장강정 ]

배움ing 2011. 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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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밤 주우러 가는 계절이 왔네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들리는데
그래서인지 바람을 쏘이러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특정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사람은

어느 한순간에 몸도 마음도 힘이 들고 지쳐 있을 때 평소보다는 더욱더
가깝게 자연과 함께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휴식을 갖고 싶을때 녹색의 숲이 우거진 자연을 찾는 거라는 생각은
어쩌면 나 자신이 그렇기 때문일지도 모르지요.
선선한 날씨라고 하지만 요즘에 저는 무척이나 고달픈 날인 것 같답니다.
숯가마를 한동안 가지 못해서인가 라는 어이없는 생각도 하면서
혼자서 피식 싱거운 웃음도 웃어본답니다.
심심한 건 절대 아닌데 단맛이 강한 단밤을 얼려놓고 조금씩 먹고 있다가
뜬금없이 이렇게 만들어 봤어요.
오두방정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무슨...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갑자기 팍팍한 맛이 싫어서 이렇게 만들어 먹었어요.

재료

구워 껍질을 제거한 단밤 500그램/ 전분가루 3수저/ 올리브유 3수저/ 몽고간장 1수저/ 황매실청 4수저/

전분가루 1수저를 물1수저를 넣고 불려 놓았다가
사용할 때 윗물은 따라버리고 저어 넣어주었어요.

구워진 단밤을 껍질을 까서 냉동해두었던
단밤입니다.

작년에 만들어 놓았던 감자전분을 넣고 굴려주듯이 전분가루를 입혀주었어요.
감자전분을 만들어 놓고 먹었는데 올해는 아직 감자전분을 만들지 못했어요.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전분 입힌 밤을 부어준 후
에구 여기까지 잘 나가다가 그만 실수

밑면이 완전히 기름에 익혀진 뒤에 팬을 굴리면서 익힌다는게
그만 성급하게 빨리 저어버려 전분 옷이 다 벗겨져 버렸어요.
그래도
간장. 매실청. 물에 불려놓은 전분가루를 넣고 
중불에 살살 저어 걸쭉한 소스가 고르게 섞이도록 한 다음

 

살살 뒤적여 골고루 소스가 버무려지도록 섞었어요.
끝! 


모양은 없지만
맛있는 매실향 단밤 강정입니다.

 
아들이 하는 말이 벗겨진 감자전분이 더 맛있다고 하는군요.
단밤은 달콤함이 더해서 그냥 먹어도 되지만 소화 잘되라고
매실 청에 버무려 강정을 만들어 주었어요.
풍성한 수확이 많은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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