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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내마음의 노래

가을을 기다리는 여심

배움ing 2011. 9. 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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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을을 기다립니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듯이 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해

비가 오려고 하면은 찌뿌듯해지는 체력,
오십 중반의 저는 오늘도 가을을 기다립니다. 
무척이나 기다립니다.

선구자

작시자=윤해영 님
작곡자=조두남 님

일송정 푸른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 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 때 뜻깊은 용 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이역 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주사 저녘 종이 비암산에 울릴 때 사나이 굳은 마음 길이 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까르르 까르르 바람소리 에도 웃음을 자아내던 그때 그 시절
함께 오늘을 노래하고 내일을 꿈꾸며 다가올 미래를 기다리던 그때
그때의 그 시간은 어찌나 시간이 더디 가는지.
서울이라는 곳에서 수돗물을 사용해 피부가 좋아졌다는 이야기에
무척이나 부러워했었지요.
수돗물이 어떤 물이길래 
구리빛 피부를 새하얗게 바꾸어 주는지 궁금했고 
후일에 알고 보니 직장 생활에 햇볕을 마주하는 시간이 적어서
피부가 새하얘짐을 알았지요.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많은 인파가 생활하는지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하고 싶었는데
눈감으면 코베어 간다고도 말하는 그런 서울이 너무도 궁금해서
어느 날은 혼자의 생각으로 나는 언제 서울 가보지,
라는 철없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서울의 한복판. 
명동을 걸어갈 많은 인파가 부러웠지요.

친구여 !
벌써 오래전 까마득한 시간 속 이야기는
세월의 더께만큼이나 묻혀버린 시간이 되었고
아득함 가운데 아련히 떠오르는 사람인 줄 알았지요.

덧없이 흘러 가버린 세월 속에서도
떠오르는 태양이 정오에 머무르지 않고
석양에 지고 있어도
마음은 생각을 일으켜
옛 시간 속에 티 없이 사랑하던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은 누구와 어느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
사랑하는 친구여
세월 속에 그대의 모습도 풋풋한 젊음이 지나가고
희끗희끗한 귀밑머리로 물들어 갔겠지만
각자의 삶에서 아버지로 엄마로 살아갈 그대들의 모습이
불현듯 그리워집니다.
중년의 모습으로 변하여진 그대들이 그립습니다.

그대들과 함께했던 시간 속에는 나와 우리들의 젊음이 있기에
못내 아쉬움에 마음이 울컥하고
못내 그리움에 핑그르르 눈물을 훔치게 되지요.

함께하면 그저 좋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져 좋아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끝없는 재잘거림에 철없이 까르르 웃음을 
쏟아내던 그때가 너무도 그립답니다.

턱을 괴고 내리는 빗소리를 바라보니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친구여 고독을 즐기며 고독을 노래하며 사랑을 꿈꾸어 보던
꿈많던 그 시절이
못내 아쉬움에 못내 그리움에 잊지 못하고 있지요. 

오늘도 많은 친구님들의 멋진 중년과 
다가올 새희망의 노년을 응원하면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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