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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장마 비에 헝크러진 주말농장] 본문

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일상

농산물을 생산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장마 비에 헝크러진 주말농장]

배움ing 2011. 7.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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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모종을 고이고이 심어주며 마음으로 마음모아
자리를 잘 잡아 뿌리를 굳게 내리기를 원하고 원했어요,
나의 무공해 채소는 기대에 부응하여 바라만 보아도 뿌듯한
내마음을 주체할수 없다고 말하면 조금 많이 지나친 표현이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수확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었답니다.
하지만 장마라는 손님 때문에 이 손님은 개성이 어찌나 강한지
강력한 개성으로 나의 주말농장 무공해 채소밭을 초토화 시켰고
그 여파로 인해서 지금 나의 채소들은 힘겨운 투혼을 불사르고 있지요.
혹시나 살아날지...라는 미련으로 뽑아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초록빛이 보이지 않으면 뽑을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삼일후에 다시 가보니까 완전하게
죽어 버렸어요.전부다 ㅠㅠㅠ



가을전에 고추잎으로 장아찌 만들려는 꿈을 꾸었는데
장마가 다 가져 가버렸답니다.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무심한 주인탓에 쏟아지는 거센 빗줄기에 속수무책 파릇함을 잃어버린
나의 무공해 채소들


그중에 야는 생생하다못해 쑤욱 자라 의기양양 나는 강하다 라고
뽐내는것 같지요.
바로 쥐눈이콩 이랍니다.솎아 주어야 하는데 아까워서 뽑아주지를 못하고 있는데
그래도 뽑아야 하는데... 


조오기 밑에 보이는게 방울 토마토 랍니다.
열매는 쓰러질 정도로 많이 달렸었지만 장마에 거의 썩거나 물러버린것이
너무 많아서 별로 수확할게 없었어요.ㅠㅠㅠ아까운 무공해 토마토
방 ㅡㅡㅡ울 ㅡㅡㅡㅡ아 ㅡㅡㅡ

상추도 쌈채소도 모두모두 자신들의 수명이 다한듯
썩어가고 있었어요.
사진으로는 괜찮아 보이지만 거의 물러 있는 상태였답니다.
그중에 튼실한거는 오크라고 하는건가 넓적한 잎을 가지고 있는
쌈채소는 건재함을 과시하는듯 했어요.


 

역시 토란은 아무런 병충해도 없고
모진비에도 타격을 입지않고 잘난채하는듯 쑤욱 키도 커지고 자라있었어요.

제비콩을 몇개심었었는데 열매가 달려 밥한끼 해먹으려고 별르고
있었건만 제비콩 겉은 멀쩡한데 물러버린 냄새가 어찌나 고약한지 버리고 말았답니다.

쬐그만한 고구마줄기를 꺽어 꽂아 놓았었는데
고구마줄기는 뿌리를 내리고 ㅎㅎㅎ그 옆에 독한것 민들레는 끄떡없이 남아 있었답니다.

 

바깥양반이 꼼꼼하게 심어놓은 깻잎은 가을이면 풍성하게 들깨잎을
주겠구나..라고 김치국을 마시는 마음으로  바라보았어요.

 

 실파 두단을 심어 놓았었는데

파는 튼튼하게 자라고 있었답니다.


장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농작물 피해의 흔적이 남아있게 되었는데
환상이 깨지는듯한 느낌이었답니다.
농촌에서의 자연인 으로 살아가기를 꿈꾸는 그런환상에서
깨어나는 기분이었지요.
뿐만아니라 무농약 무공해 채소를 ...그것도 완벽한 무공해채소를 얻기는 어려운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수고로이 우리식탁을 풍성히 해주는 내가좋아하는 야채를
공급해주시는 모든생산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겨나게 되었답니다.
오늘도 작렬하는 태양을 무릅쓰고 땀흘려 수고하는 모든 농촌의 아름다운 손길들이
수고로이 일하는 만큼의 풍성한 수확과 보람도
아울러 얻기를 바랍니다.
모든사람의 마음에 평화가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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