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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 풋고추 멸치조림 ] 본문

반찬/볶음&조림

맛깔스러운 [ 풋고추 멸치조림 ]

배움ing 2011.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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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다 태풍에다 불가항력적인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느라
사람도 과실나무도 먹거리 채소도 바쁘고 바쁜 장마철이지요.
날씨까지 서늘해서 모시이불에서 다시 약간 도톰한 여름이불을
꺼내었 답니다. 모진 바람이라고 표현하면 좀 맞지 않는 듯 하지만
먹거리 채소 입장에서 표현하자면 모진 비바람이 적합할듯한 게
주말농장이 난리 난리 고추는 쓰러지고 밭고랑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곳은 물에 흥건하고 으 ㅡ아 ㅡ악 ㅡ악... 쫙 퍼져있는 까만 벌레
사진을 찍어 왔어야 했는데ㅠㅠㅠ 이름을 몰라서요.
박멸해야 할 듯해요. 이 까맣고 약간 긴 편인 벌레가 몇 개 심어놓지 않은
옥수수와 수수를 갉아먹어 버려서 뿌리와 밑동만 간신히 남아있더군요.
우리 밭 옆 밭은 옥수수를 많이 심었는데 그야말로
초  토 화 ㅡㅡㅡ되어 있더군요. 나쁜 까만 벌레 ㅠㅠㅠ
하지만 고추는 맛이 없었는지 진딧물도 온데간데없이 비바람에
떨어져 버렸는지 깨끗한 고추나무는 열매가 너무너무 많이 달려
지탱하기가 버거웠을 것 같아 보였어요.
웬일이니 밭의 형태와 까맣고 기다란 벌레. 좋은 일=고추나무 열매가 풍성한 일
한아름 풋고추를 따왔는데 너무 많아서 해결방법을 고민하다가
굴소스 넣고 자작하게 조려 먹었어요. 우리 풋고추나무 아직까지는 최고예요.

 

 재료


풋고추 550그람/소멸치 70그람/올리브유 4 수저/다진 마늘 반수저/대파 반개/
몽고간장 3 수저/굴소스 1 수저/물이나 멸치육수 4 수저/청주나 레드와인 1 수저반/물엿 1 수저/
흑설탕 꾸욱 눌러 1 수저/고춧가루 1 수저/깨소금 반수저/참기름 반수저/
 

 이거 좀 보세요. 장마 탓에 너무너무 잘 자라 나는 풋고추를 어떻게 해야
부지런히 먹을까 고심하다가 조려 먹기로 했답니다.


멸치를 재빨리 헹구어 건진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후
씻어 건진 멸치를 넣고 센 불에 바짝 볶아 놓았어요.


풋고추가 너무 커서 먹기 좋은 크기로 반으로 어슷하게 잘라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살짝 데쳐 건져 놓았어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후 다진 마늘을 넣고
마늘이 노릇할 정도로 볶아 준다음

 

 분량의 양념장과 데쳐놓은 풋고추를 넣고 센 불에 볶다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은근히 조려 주었어요.

 


조림장이 자작하게 조려지면 뚜껑을 열고 멸치와 고춧가루를 넣고
살살 저어가며 중불에 조려 주었어요.


살살 뒤적여 멸치와 고춧가루가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 주면서 조림장이 바짝 조려지도록 중불에 조려주다가


깨소금. 참기름. 어슷 썬 파를 넣고 살짝 뒤적인 다음
불에서 내려주었어요.


알맞게 조려진 풋고추 멸치조림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풋고추 멸치조림
아삭하게 볶아먹어도 맛나지만 푹 조려 먹는 맛도
맛있답니다. 잘 자라는 풋고추 덕분에 다음에는 고추 튀김을 만들어
열심히 달리는 풋고추로 딸과 아들의 간식을 만들어 주어야겠어요.
장마철인데 썰렁한 날씨라서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행복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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