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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밥&죽

밥도둑 파래김구워 양념장에 밥싸먹기

배움ing 2010. 10.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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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반찬 없을때 밥도둑을 만들어 먹지만 ...하긴 만든다기 보다는
너무 간단해서 양념장만 만들어 구워먹으면 끝인데
요즘은 김을 언제든지 질좋고 맛있는 식품을 구입 할수있지만 
예전에는 저장법이 좋지않아서인지 꼭 이맘때부터 먹었던거 같아요.
김은 이맘때쯤 부터가 제일 맛이 좋고 먹기도 편하답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먹는중에 눅눅해지곤 해서 맛있게 먹기가 쉽지 않더군요.
일반적으로 단백질은 소화가 잘 안되는게 많은데 김속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소화흡수도 잘되어서 
 좋은 단백질 섭취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신께서 인간에게 내려주신 고마운 선물 이지요.
듬뿍듬뿍 골고루 들어있는 영양 식품 고마운 해초류 이지요.
1960년대 제가 어릴적의 이야기하나 해볼게요.
아마 이글을 동생이 보면 미리 웃음보따리를 풀어 제낄거 같아요.
추억이라서요. 제가 살던곳은 바다 가까운곳도 아니고 산이 많이있는곳도 아닌 
그렇다고 농촌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시로 들어가는곳에서 살았거든요.
어릴적에 김을 먹을수있는거는 이맘때쯤에서부터 
겨우내 봄이 되기전에 먹었던거 같아요. 
맛있게 먹던 김을 항상 이맘때부터 초봄전까지는 항상 먹던거 같은데
이맘때쯤에 들어오는 선물보따리의 목록에 김이 들어있었던거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예전에는 선물이 요즘보다 더욱더 마음을 담아 주고 받았던거 같았다고 생각이 든답니다.
추억속에 김을 이렇게 간단히 먹어봤어요.
추억이야기는 맨밑에 이어할게요.
 

재료

파래김/양념=쪽파6개/
당근 약간/ 고추가루1수저/ 깨소금1수저/ 참기름반수저/ 간장6수저/

마늘은 넣지 않아요.

당근은 잘게 다지고 쪽파도 잘게 다지고  고추가루1수저. 깨소금1수저. 참기름반수저. 간장6수저를 넣고
섞어 놓아요.



 구워먹는김은 파래김이 더욱 맛이 있답니다.
제 엄마가 언니에게 말했던게 생각이 나요.= 김은 먼불에서 구워야 제맛이 난다고 하셨던거 같아요.


파래진색으로 변하게 구워 십자모양으로 잘라 흐트러지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이쑤시개로 가운데를 꾸욱 눌러 꽃아 놓아요. 


김을 펼치고 양념장을 올려 그와 함께 파김치를 올려서
함께 먹으면 맛있답니다.



동생하고 저는 어릴때 왜이리 싸웠는지 닭이 싸우는것처럼 많이 싸웠던거 같아요.
어찌나 싸웠던지 ....
 딸부자집이었는데 날이면 날마다 싸우고 울고 지금생각하니 나의 사랑하는 엄마 속이 많이 상하셨을거 같아요.
24시간중 자기전까지 무수히 싸웠던거 같은 기억이 많이 나는데
 아버지께서 공무로 바뿌시고 또 농사는 잘 못하시고 하실시간도 넉넉지 않아
대신 논농사를 지어 주시는 저희 뒷집,
 제 엄마의 부러워 하는 딱 한가지가 있는데 그건 그집이 아들부자라는 거였답니다.
저와 동생이 밥먹다가 싸우면 엄마는 왜 뒷집애들은 보리밥 먹는데도
싸우지않고 잘 지내는데 너희들은 왜 그렇게 지내지 못하느냐 면서 밥먹을때 싸우면 
무조건 뒷집에 보리밥하고 바꾸어다 주면서 먹으라고 벌을 주었답니다.
지금은 그리웁고 그리운 추억의 순간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울면서 안먹을려고 해서 혼이나고 그랬답니다.

이맘때부터 먹는 김을 맛나니간장 양념을 해서 구운김하고 싸먹었던거 같은데
연탄아궁이와 볏단을 태워 물도끓이는 아궁이도 있었는데 추운 날씨에는 볏단으로 무쇠솥에 물을데워 세수도하고 그랬는데 남은 불씨를 꺼내어 김을 색깔이 변하는그때까지 먼불에 구워서 밥을 싸먹었거든요.
 딸부자집인 우리는 그것도 분쟁이되어 한사람앞에 4장씩이라는 분량을 정해주어 싸우지 않고 먹게 했었답니다.
그때 생각이 나서 간단한 밥도둑을 준비하는 내내 그리움이 더욱 새로워져 엄마가 더욱 보고픈 생각이 들었답니다.
추억은 문득문득 떠올라 마음을 적시게 하는 그리움으로 살아나는거 같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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