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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돌같이 여기며 신진도옆 [마도]에 다녀왔어요. 본문

국내여행/충청도

고등어를 돌같이 여기며 신진도옆 [마도]에 다녀왔어요.

배움ing 2010. 10. 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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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무슨소리!!!가을은 여성의 계절. 아이들의 계절도 된답니다.
왜냐면요 오곡백과 풍성함이 넘치기때문에 그 풍성함을
모든 가족이 함께 맛보고 즐거워해야 되니까요.
남편이 오춘기인가 갱년기인가 쓸쓸해 하는거 같아서....
자연을 보며 쓸쓸함을 날려버리라고 바람을 쏘이러 다녀왔어요.
라고 만 생각하면 저는 좋은아내일거 같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고등어를 잡고 싶은 욕심때문에
고등어를 잡으러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다시피 했는데
여기도 고등어잡이 저기도 고등어낚시
저짝도 밑밥을 뿌리며 고등어와 학꽁치를 잡는다고
들썩이는 통에 집에 얌전히 있을수가 없네요.

도대체 얼마나 고등어가 많이 몰려왔길레 정말 궁금하고 잡아보고도 싶고 떼로 몰려다니는 고등어떼도 보고싶어서
마음으로 다짐 또 다짐 구월이 가기전에 꼭 고등어 한마리라도 건져보리라 작정 더하기 각오를 하고 있었지요.
연일 검색해보아도 즐거운 고등어 잡이 이야기만 가득히 쓰여져서
견디다못해 정말로 10월이 되기전에 남편을 충동질했답니다.
고등어를 정말 많이 잡나보다ㅡㅡ라고
고등어회가 최고로 맛있다고 그러더 ㅡㅡ라고
살아있는고등어 구워먹으면 맛있다고 그러더ㅡㅡ라고
고등어 잡기만 하면 회로 먹을려고 필수로 초장은 가지고 간다ㅡㅡㅡ더라
몰려다니는 고등어떼가 장관일거라고 바다를 보면 마음이 탁트여져 시원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딱 좋을거ㅡㅡㅡ라고
가을이라 바람을 쏘이는 사람이 참 많나보다ㅡㅡㅡ라고 등ㅡㅡ등 충동을 했지요.
견디다못한 남편 고등어잡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회로 먹도록
초장은 기본으로 가지고 가야한다는 말에 무너져버렸답니다.
부랴부랴 갑작스럽게 준비해서.. 낚시할줄 아는사람도 아닌데..
고등어 남들이 잡으니까 그까짓거 나도 라는 위험한 발상을하고 아이스박스 쪼그만한걸 챙겨 가면서 
남편이 하는말 고등어가 많이잡히면 거기서 1박하면서 많이 잡아오자며
신선하게 보관을 위해 염장 결정 소금도 가지고 출발했답니다.
웃으시는분 계시지는 않겠지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오전10시에 출발해서 달리다보니 13시 에 도착한 신진대교 건너기직전에
미끼를사러 안흥항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밑밥을 구입하러 낚시가게에 들렀는데
가게 주인분께서 뭐하러 신진도까지 가느냐면서 안흥에서 잡으라고 친절한 조언을 하시는 바람에
들러볼 요량으로 안흥항에 가게되었답니다.


많은 낚시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어떤분은 3일동안이나 차에서 숙식을하시면서 손맛을 즐기노라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는중에 왠 경찰이 오셔서 선착장에서 낚시하시는 분들께
오분후에 또 올거라면서 그때도 안가고 있으면 전부 사진 찍어서 벌금을 부과할거라면서 가더군요=반말로==
낚시 하시던분들 도둑도 아니고 펼쳐진 자연의 맛을 감상하러 오신듯했는데 나또한 낚시대는 드리우지않았어도
대 자연의 가을의 바다내음새를 즐기어볼 요량으로 왔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도둑같은 기분 도둑이어서 쫓기고 있는사람 등등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주변의 사람들도 웅성거리는데 가만히들으니 동네주민 인듯하신분이 낚시하시는분과 다툼고 계시는데 이야기인즉
동네주민=다들 가 낚시하지말고
낚시관광객=너른바다인데 배도 안들어오는데 선착장에서 낚시를  왜 못하게 하느냐
관광객으로 이동네가 사는거 아니냐
동네주민=그런것들 다필요없다 관광객 제발다 필요없으니 가라
이렇게 오가는 다툼의 이유를 들어보니 참으로 이쪽도 저쪽도 뭐라할수없는 상황 이더군요.


동네주민은 바다의 자원고갈로 우럭이 잡히지않아 우럭의 치어를 돈주고 사다가 방류했는데
낚시하러 오시는분 들이 방류해놓은 치어를 다 잡아간다는거지요.
그말도 이해가 가는말 이기는 하더군요.
낚시하러오는사람의 입장은 가을이어서 자연과 바다를 감상하고 기분전환 하고자 낚시하러 왔는데 그야말로
도둑도 아닌 범죄자 취급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동네주민의 하는말을 듣게되니 남의 과수원에 과일 도둑질하다가 잡힌도둑
취급당하는기분이니 엉망인거지요.
서로의 입장이 그러니 씁쓸한 기분 이었답니다.
남편과 저는 굳쎄게 이곳에서 낚시를 강행하는 분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주민분도 그런일이 있으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그곳에 개인의 사유재산이 있음을 알리는 조치를 하시면 편할것이고
경찰분께서도 주민이 신고할때마다 오셔서 언사를 높여야되니 힘도들고 민생경찰 이미지가 훼손되니
그또한 좋지않을텐데
그곳에 경고문을 커다랗게 써놓으시면 좋지 않을까요.
그러면 그곳에서 낚시하지 않을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었답니다.
찝찝한 기분을 그곳에 버려버리고 신진도를 거쳐 마도에 갔답니다
고등어 많이 잡아보자고 낚시가게에서 권하는데로 28000을 투자해서 도착한 마도는
주변도 깨끗하고 친절하신거 같은느낌이 들었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있어
가족들이 오기에는 정말 좋은곳 이라는 입질의추억님 말대로 딱이었답니다.
낚시대를 드리우신 많은분들의 고기 저장고를 보니 학꽁치가 많이 있고
고등어떼는 아직 안왔다고 하며 물이 좀더 들어오면 몰릴거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안잡혀요 안잡혀 고기떼는 무더기로 오락가락 유유히 헤엄치며 노니는데 낚시에 걸려야 말이죠
그러다가 걸렸다고 하는남편의 말에 잠깐 하면서 가보니 놀래미처럼생긴 쬐그만 고기 그것도 왠일이니 하면서
통에넣고 소금솔솔 뿌리고 기다리는데
 

남편이 우와 고등어를 잡았어요.이게왠일 하면서 바로 초장을 가지고
간단히 고등어 살을 발라 남편을 주었더니 최고의맛 이라며 맛의 대하여 찬사를 쏟아내더군요.
빨간색 통에 넣어서 사진이 여엉 신통치 않지만 이 고등어는 남편의 회감 이었답니다.


이후로는 정말 잡히지 않는고기 고기는 고기대로 유유히놀고 낚시대는 낚시대 대로 심심하고 오랜 시간이지나서.....
몰려다니는 고기들에게 밑밥이나  다주고가자 하며 밑밥을 뿌려도 고등어는 그후로 구경도 못하고 떼거지로 몰리는 학꽁치
그치만 낚시바늘을 물지안는 학꽁치를 에라 하며 낚시대로 학꽁치떼를 휘저었답니다.
웬걸 그런데 학꽁치가 낚시바늘에 걸린거에요 환호성을 지르고 낚시대를 올려보니 미끼인 새우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학꽁치 옆구리에 낚시바늘이 걸려서 잡힌거더군요.
어 그럼 나도 하면서 이제는 낚시에 미끼필요없다고 생각하고 떼로 몰려다니는 학꽁치떼 사이사이를 낚시대로 휘저으니
정말로 옆구리에 낚시바늘이 걸려서 잡히는거였답니다.
신이나서 잡은 학꽁치도 포를 떠서 초장에 한입 맛있게 먹는남편 ..
저요? 저는 고등어 한마리도 못잡아 봤어요.
신나게 학꽁치의 노니는 거를 방해하며 잡다보니 어둑어둑해져서 집으로 돌아올수밖에 없더군요.
잡은 학꽁치 크기가 궁금하시지 않지요.
크기는 10세티미터 정도되는 학꽁치... 하여튼 잘놀다가 돌아왔답니다.


아이스박스는 텅텅은 아니고 학꽁치 열두마리 잡은거를 아들딸에게 보여줄려고 가지고 왔답니다.
돌아오면서 다짐을 했는데 낚시하는법을 자세히 배워서 다시 도전하러 가보리라 다짐 또 각오를 했지요.
제 아들딸 이 그래도 쪼끄만 학꽁치를 신기해 하면서 보는 모습을 보며 고등어도 1마리 잡았는데
아빠가 회로 잡수셨어 라고 말했는데

사실 저하고 남편만 알고있는 두첨 나오는 고등어새끼 였거든요. 입맛을 다실려다 말았던 거지요. 
고등어 낚시하러 간다면서 준비까지하고 다녀온 허탕친 낚시여행 그래도 자연하고 바다와 벗삼아지낸 짧은시간이
도시의 무겁고 찌든 모든것 바다에 띄워 보내버리고 왔답니다.
맑은 바다의 기를 잔뜩 담아 다시금 도시로 돌아왔지만 즐겁다고 할만한 가을여행 이었답니다.
담에는 꼭 고등어 마안이 잡아야징 내년에요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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