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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뒷날 딸들과의 나들이 [ 코스트코 쇼핑이야기 ] 본문

산들 바람에 부치는 편지/일상

추석 뒷날 딸들과의 나들이 [ 코스트코 쇼핑이야기 ]

배움ing 2010. 9. 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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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셨죠? 명절의 대이동~
따뜻한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 부모님이 안계시고 형제들이 아주 머얼리 살아서

나도 모르게 50 이 훠얼~씬 넘긴 나이에도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 되면

쓸쓸해지는 마음을 숨기기 어려워진답니다....
그리움과 보고픔이 간절하여 목이 기ㅡㅡ인 사슴처럼 기다림이 간절하여

고향마을 어귀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사랑하는 아들 딸 들을

기다리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습니다.
 마을 어귀로 들어오는 차량의 행렬에 눈을 크게뜨고 내 아들,

앞집의 큰아들, 뒷집의 막내딸 누구랄것 없이 반가웁고 반가워서 어서오라

환영하는 고향마을의 정다운 마음들...^^
이러한 정겨운 기다림이 있기에 귀성전쟁이라 말하는 교통의 정체를 뜷고
고향을 향하여 가는길이 달려가는 차량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갈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부모님이 계신분들은
마음쓸쓸한 추석의 고향마루를 생각하겠지만은... 
본연의 일상으로 복귀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많은 인파들처럼
저또한 그들처럼 사랑하는 아들, 딸과 함께 영화구경을 가보았답니다.
저는 어떤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몰랐었거든요

어느날 딸이 하는말 
"엄마 영화보러 가실레요?"  
저는 "재미있는거 하니?" 하고 물어보았죠.
나의 물음에 딸은
"엄마가 재미있어 할만한  영화가 있어요"
"어떤영화인데?" 라고 물었더니
딸의 대답은 충격적인 나의 모순이랄까 그런것이어서 소스라치듯 좀 놀랐고
악간은 무안하기도 하고 뜨끔했었답니다.
딸의 대답에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답니다.
딸의 대답은 
"엄마는 잔인한 영화를 제일 재미있어해요." 라고 말하며
잔인한 영화를 보면 졸지않고 재미있게 본다는 충격의 말.....
 지금은 영화보러가자고 하면 제가 천연덕스럽게
"잔인한거하니?"하고 물으면
차분한 제 큰딸은 "잔인한영화 해요." 라고 웃으며 답한답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는데 잔인한거라고 이야기해서 갔답니다..
제목은 [레지던트 이블]
 

재미있게 봤지만 소름끼치지 않은데 난리ㅡㅡ난리ㅡㅡ
 광고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걸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저의 변명을 하자면 저는 잔인한영화를 보면 생각으로
아하 저런 구상을 어떻게 했을꼬... 컴퓨터그래픽 효과를 많이 사용했네.. 라고 생각하며 보기도하고
요즘사람들이 많이하는 게임 비슷하게 만들었군하는 생각을 하면서 봅답니다...
그래서 잔인함에 몸서리치며 영화보는 일이 없답니다.


영화를 보고 2층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건전지를 사러 코스트코로 출발했습니다~
저는 사진 찍는거라면 질색이었는데 블로그를 배우느라 카메라를 가까이 하는 요즈음
꼭 필요한 카메라 건전지가 카메라에 4개씩 들어가기때문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코스트코에서 사는게 가장 저렴하게 살수있어서 건전지는 꼭 코스트코에서 사거든요^^
주 ㅡㅡㅡㅡㅡㅡ욱 매장을 돌아보고 쇼핑을 하는데 세상에나 변함없는 인파로 북적북적 우습죠?
나도 이곳에 있으면서...
 

  추석뒷날이라서 피곤할텐데 코스트코에 왠사람이 이렇게 많지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비이~잉 둘러보는데 왠걸 어그부츠를 파는거에요.
이미 다 사가버려서 저는 구입하지 못했지만 어떻게들 알고 샀는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어떻게 정보를 입수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답니다.
아래층에 식품등 여려가지를 둘러보고 계산대에 있는데
둘째딸이 엄마엄마 어그부츠 건졌다고 얘기하는거에요.
보니깐 초콜릿색상 어그를 가지고 왔는데
누가 살려고 하다 싸이즈가 안맞았는지 반환을 해서 제 딸이 샀다고 하더군요.
주니어용 이지만 보통성인 240까지도 귀엽게 잘 맞는군요.
성인이지만 귀염둥이 예쁜딸에게 너무잘 어울리는 어그부츠랍니다.


두팔벌려 아름다운 가을이네 하고 낭만의 가을을 감탄할라치면 어느사이 겨울이 올텐데
호주산 100%양털과 양가죽의 어그부츠로 포근하게 발을 감싸주어
 아무리 추운 겨울이와도 끄떡없이 겨울을 즐기게하는 고마운 어그부츠이지요. 
옆에서 구경하던 어떤 쇼핑객이 어그부츠 어디쯤에 있느냐고 물어보며 주욱 둘러보았는데
 없었다고 애석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어그부츠 하나 사는데도 시간차이로 필요한거를 사지못한다고 생각할때에
도대체 어떻게 정보를 얻을수 있는지가 정말로 궁금하답니다.
작년에 딸들이 어그부츠를 살려고 별렸는데 코스트코에 들어오는 시기를 몰라
싸게 살수있는시기를 놓쳐서 비싸게 샀거든요..
올해 구입한 어그로 제딸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신났어요.


기쁜마음으로 즐거운쇼핑을하고 집으로 오는길 점점 차가 많아진답니다.
많은분들이 피곤한 귀성길에서 이제 조금씩 여유를 찾게되었는지
도로가 차들로 북적북적 설렁한 도로는 적응이 안된다고 할까요?
하지만 많은 차량의 홍수속에 오랜시간을 지내다보니
한산한도로는 원활한 주행을 할수있어 좋았지만
썰렁했는데 늘어난 차량의 행렬속에 저는 나 자신도 모르게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와 제자리를 찾는것 같았답니다.
생각과 마음으로는 조용하게 흙냄새를 맡으며 차한잔의 여유와
대자연속에서 사색의시간을 가지고 사는게 인간성을 회복하며 살수있는거라고....
[개인적생각] 말로는 이렇게 말하면서....
하지만 오늘은 딸의 어그부츠 하나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쇼핑시간 즐거운 추석뒷날의 재미있는 시간이었어 라고 생각하면서 돌아왔답니다.
이번에는 짧은거를 샀는데 발목이 긴 어그부츠는 언제 들어올런지 
딸들이 겨울철에 즐겨 신기때문에 다음에 기회포착해서 사야할텐데
긴거도 구입했으면 하는 욕심스러운 마음이여 .....
이 가을에 모든분들의 삶에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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