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주여행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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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은 보고 또 봐도 싫증 나지 않습니다. 오래전에 찾았던 천지연을 갔습니다. 이십여 년 전에는 비가 왔던 때라 폭포까지 가는 동안 질퍽했던 흙길을 걸어갔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단장되어있어 즐겁게 자연을 감상하며 걸어갈 수 있지만, 항상 생각하기를 꾸미어진 것과 자연 그대로의 것에서는 와 닿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십여 년 전에는 자동차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동차 없는 생활이란 그 불편함은 대단합니다. 주차장과 산책로가 단장된 천지연폭포는 여행가의 마음을 편안히 해줍니다. 천지연 폭포는 깊이가 20m나 된다고 하며 열대어 무태장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많은 식물이 자라고 있겠지요. 천연기념물로 상록수인 담팔수가 몇 그루 자라고 있다는데 아..
변화무쌍한 섬지방 날씨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주룩주룩 밤새 내리던 비는 새벽 되어서야 물러가고 남단 끝자락 탐라도라 불렸던 제주 아침은 더없이 맑은 하늘입니다. 오래전 정방폭포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추억과 새로운 기대를 하고 출발합니다. 시원스레 쏟아지는 정방폭포는 서귀포 동쪽 바닷가에 있어 지금은 제주 명승 43호로 지정된 동양에서 유일한 해안 폭포라고 합니다. 한라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모이고 모여 폭포수 되어 이렇게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후련한 것 같습니다. 천지연, 천제연, 정방, 제주에 폭포 중 저는 정방이 제일 좋습니다. 높이가 23m나 되어 이십 년 전에는 아래까지 내려가려면 자연 그대로 다듬지 않은 돌로 계단을 만들어 주춤거리며 돌계단을 내려갔는데 지금은 정돈된 계단이 안전하게 오르내..
쉼을 얻으러 떠난 여행인데 평화로운 휴식을 얻으려는 생각보다 멀리 보이는 새벽 바다의 많은 배는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실제는 파도와 거센 풍랑과의 치열한 삶의 현장일 테지요. 물 흐르듯 가는 시간이 아쉬워 숙소에서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가려고 길을 나섭니다. 쌀쌀한 날씨 덕에 모기 없어 다행인데 바닷바람 세차게 불어와 산방산 오르려다 마음 접고 용머리 해안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아직 푸름이 덮이지 않아서인지 민 둥 언덕이 썰렁합니다 삼월 초 제주는 한산하여 어디를 가도 북적임이 없어 그 한산함이 좋기도 하지만 때론 썰렁합니다. 온 김에 밥이나 먹고 가자 마음먹고 산방산 아래 맛집이라는 순천 미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갈치조림이 헉 소리 나게 비쌉니다. 그래서 선택한 고등어조림인데 별..
오설록, 이 명칭의 의미는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에 대한 감탄의 표현과 이곳이 설록차의 고향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명칭 의미를 알고 보니 더더욱 오설록 의미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녹차의 생명력! 본관 주변 녹차 밭입니다. 제주 한라산의 맑은 공기와 넓은 녹색의 푸름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오설록, 이곳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1235-3 오설록 뮤지엄입니다. 본관 도로 건너편에도 넓은 녹차 밭이 있고 기념 찻잔이 만들어져 방문객의 기념사진 장소로 사랑받고 있더군요. 누가 자국민인지 모를 정도로 중국 관광객이 많은데, 자국민이 외국인 같은 오설록 입니다. 오설록 본관 건물 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본 녹차 밭과 주변입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
무덥던 열대야, 슬그머니 떠났습니다. 어느 날 한순간 가을 기운에 밀려 떠난 열대야 덕에 요즘은 시원한 초가을 기운을 받습니다. 한낮 기온이 높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그늘의 시원함을 느끼기엔 요즘이 딱 좋은 계절입니다. 오곡백과 무르익어가니 경작하는 사람도 바라보는 사람도 마음의 양식이 풍요할 것 같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을 겪지 않도록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의 계절이 왔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음에도 한 아름 가득히 안겨주는 자연의 선물이 최고입니다. 여기 탐라도라 불리던 제주는 수려한 경관이 섬 전체를 두르고 있습니다. 제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도 현대적 건축물로 가득해지는 것은 그다지 반갑지 않습니다. 외관은 제주를 표..
우도 한 바퀴 돌아보고 이른 시간이지만 숙소를 향해 갑니다. 새로운 시간에 대한 설렘을 기대하며 가는 길, 한 시간이 걸리지만, 규정 속도로 이동하기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갑니다. 도로 왼쪽으로는 검은 현무암과 함께 어우러진 바다가 있고 반대쪽은 제주 마을이 보입니다. 외곽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한산한 제주 길입니다. 우와 이 여유로운 도로에 이 풍광을 어찌 표현할꼬 ,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에 속해서인지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마음에 평화를 안겨줍니다. 운전하는 내내 옆자리에서 불안해하는 남편이 뭐라 해도 나는 평화로운 제주를 달리고 있습니다. 성산항->금호리조트=소요시간 1시간 주소= 서귀포시 남원읍 태위로 522 -12 제주 리조트 전화 064- 764- 7076 그렇게 이 시간 주어진 평화로움을 만..
쩌렁 번쩍 뇌성벽력에 내리는 빗줄기는 빗살무늬로 내립니다. 정말입니다. 빗살 모양으로 내리는 빛줄기에 흠뻑 비를 맞아 온통 젖어 집에 들어선 아들이 하는 말 10초 만에 이렇게 젖었다고 하며 왜 이리 빗줄기가 굵은지 비를 맞는데 아픈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도 들어 붓듯이 내리는 빗줄기가 싫지 않습니다. 장난 아닌 습도가 내리는 빗줄기에 놀랐는지 시원한 밤이 되고, 정말 모처럼 시원한 밤입니다. 입추가 지났으니 열대야가 가야 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충암 김정선생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는 당파싸움, 제주에 온 지 14개월 만에 1521년 10월 그믐 사약을 받기 전 동생에게 노모 봉양을 당부하고 술을 청해 한잔 술을 마신 후 임절사라는 시를 지어 제주 목사에게 주고 북향 사배 후 사약을 마시고 생을 ..
한여름을 열심히 알리는 매미의 노랫소리는 오늘도 들려옵니다. 매일 폭염 경보가 내리는 한낮의 햇살이 반갑지 않은 요즘, 자연의 섭리라고 여기지만, 습한 기운이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생각마저 날카롭게 만드는 습도는 동남아를 연상하게 됩니다. 엊그제는 평일인데 도로가 완전 정체현상이 심합니다. 광명을 가기 위해 19시에 송파에서 외곽 순환도로에 진입했는데 막히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조금 가다 보면 뚫리겠지 했는데, 그나마 다행히 시속 20km로 갑니다. 목감 서해안 고속도로 빠지는 길을 지나니 그제야 정체가 풀리더군요. 중간에 다시 돌아가 주차해두고 지하철로 가야 하나 라는 생각마저 했답니다. 그래도 떠나는 많은 여행객이 도시의 누적된 스트레스를 멀리 보내고 돌아오기 바랍니다. 우도 이름의 유래는 ..
제주여행 둘째 날입니다. 오토 운전이 부자연스러워 조심 운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적응 하고 있지만 도로를 마음 놓고 달릴 수는 없지요. 과속하다 보면 벌금 폭탄을 맞을 것 같아 규정 속도로 주행하게 되어 오히려 편해집니다. 성산 일출은 늦잠 자서 진작 포기하고 우도로 들어가기로 하여 성산항을 네비에 등록하고 달려갑니다. 달리는 중간중간 막히기도 하지만 서울처럼 거북이걸음은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네비에 의지하여 달리다 보니 성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도! 여러 사람이 아름답다는 찬사를 하고 있기에 더 기대됩니다. 지금 이 시각은 나에게 어떤 것을 선물할는지 기대하고 출발하는 성산항입니다. 성산항에 도착하면 바로 이곳에서 자동차를 배에 실어야 하니까 레이 20,500원에 표를 끊고 사람 수대로..
2015년 7월 18일 제주여행 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탑승지가 김포공항입니다. 김포공항 가본지 기억이 가물거릴 정도인데 이럴까 ( 자가 ) 저럴까 ( 하철이) 무역센터 공항직행은 일찍 운행 안 하고, 잠실에서 공항버스도 시간 계산하니 어찌 된 게 요금이 비싸면 시간이 단축되어야 하는데- 흠 주말이면 주차장 빈자리 찾기도 어려울 텐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일찍 출발하여 주차장을 확보해보자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세상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편리함이 오히려 복잡함이 되는 경우가 발생도 합니다. 08시 10분 비행기인데 새벽 05시에 출발 느긋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아들은 갈 때 아시아나 타고 가서 번개처럼 한라산으로 직행하여 평생의 감동을 간직하게 될 한라산 등반을 하려는 계획이기..